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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김작가 · 제주

Agency Checklist / 계약 전 점검

광고대행사와 계약하기 전에 물어야 할 여섯 질문

대행사를 고를 때 필요한 것은 감이 아니라 질문입니다. 누가 맡는지, 촬영은 어디서 하는지, 원고는 어떻게 만드는지, 성과는 무엇으로 보는지, 안 될 때는 어떻게 되는지, 끝나면 무엇이 남는지. 이 여섯 가지를 계약 전에 물어보면 답변의 구체성만으로 상당 부분이 갈립니다. 순위를 보장한다는 화법, 항목이 뭉뚱그려진 견적서, 산출물 소유권이 빠진 계약서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도 함께 담았습니다. 저희 역시 같은 질문을 받는 자리에 있고, 사장님이 어느 업체를 만나시든 같은 잣대를 쓰실 수 있도록 정리한 글입니다.

계약 전에 던지는 여섯 질문과 그 질문이 드러내는 것, 보장이라는 말이 성립하는 구조, 견적서의 금액이 아니라 항목을 보는 이유, 계약서에서 분쟁이 잦은 네 조항, 그리고 좋은 대행사를 만나고도 성과가 나지 않았던 매장들의 이야기. 200+ 매장 누적 데이터 기반, 90일 KPI 책임제.

200+

누적 매장 데이터

6질문

계약 전 확인

4조항

계약서 점검

90일

KPI 책임제

Note · Vol.01

왜 이 선택이 유독 어려운가

상담 테이블에서 제안서를 앞에 두고 고민하는 사장님

매장 사장님들이 마케팅 외주를 놓고 가장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뭐가 맞는 말인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어떤 업체는 순위를 올려 준다 하고, 어떤 곳은 콘텐츠가 중요하다 하고, 가격은 몇 배씩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어느 쪽이 옳은지 판단할 기준이 사장님 손에는 없습니다.

이 어려움은 사장님의 부족함 때문이 아니라 이 거래의 구조 때문입니다. 마케팅 대행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 무슨 작업이 이루어졌는지 밖에서 보이지 않는 종류의 일입니다. 식재료라면 받아 보면 알고 인테리어라면 눈으로 보이는데, 이쪽은 몇 달 뒤에야 성패가 드러나고 그때는 이미 비용이 지출된 뒤입니다.

그래서 계약 전 판단의 재료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대한 답변일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설명이 구체적인지, 안 될 경우를 어떻게 다루겠다고 하는지, 끝난 뒤에 무엇이 남는다고 말하는지. 좋은 대행사와 그렇지 않은 곳은 결과 약속이 아니라 이 답변의 결에서 갈립니다.

여기에 하나가 더 겹칩니다. 이 업계는 진입 장벽이 낮아서 실력 편차가 매우 큽니다. 매장 하나하나를 직접 취재하고 촬영하는 곳과, 원고 틀을 돌려 수십 개 매장에 뿌리는 곳이 같은 이름으로 영업합니다. 밖에서 보이는 홈페이지와 제안서는 오히려 후자가 더 그럴듯한 경우도 많습니다. 제안서의 완성도는 작업의 완성도가 아니라 영업의 완성도이기 때문입니다.

덧붙이면 저희도 이 질문을 받는 쪽입니다. 이 글은 경쟁사를 깎아내리려는 목적이 아니라, 사장님이 어느 업체와 만나든 같은 잣대로 비교하실 수 있게 하려고 쓴 것입니다. 저희를 판단하실 때도 아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시면 됩니다. 이 기준으로 저희가 탈락한다면 그것이 맞는 결과입니다.

아래에는 계약 전에 던질 여섯 질문과 답변 판독법, 보장이라는 말의 구조, 견적서와 계약서에서 확인할 항목, 그리고 좋은 대행사를 만나도 성과가 안 나는 경우까지 담았습니다.

Note · Vol.02

계약 전에 던지는 여섯 질문

상담 자리에서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장님과 담당자

질문의 목적은 상대를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성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같은 질문에 어떤 곳은 담당자 이름과 일정으로 답하고 어떤 곳은 회사 소개로 답합니다. 그 차이가 계약 후의 차이가 됩니다.

아래 표는 정답과 오답을 매기는 채점표가 아닙니다. 각 질문이 무엇을 드러내는 자리인지, 그리고 그 답을 흐릿하게 넘긴 채 계약한 매장에서 이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나란히 놓은 것입니다. 같은 답변이라도 업종과 매장 사정에 따라 다르게 읽히기 때문에, 문장을 맞춰 보기보다 사장님이 납득이 되셨는지를 기준으로 삼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
물어볼 질문
이 질문으로 드러나는 것
답이 흐릿할 때 생기는 일
01
누가 우리 매장을 맡습니까
상담에 나온 사람이 실제로 일하는지
계약 뒤 연락이 겉돌게 된다
02
촬영은 누가 어디서 합니까
매장에 사람이 오는 구조인지
매장의 실제 모습이 화면에 없다
03
원고는 어떻게 만듭니까
우리 매장 이야기가 재료인지
다른 매장과 닮은 글이 쌓인다
04
무엇으로 성과를 봅니까
몇 달 뒤 무엇을 놓고 이야기할지
잘되고 있다는 말만 오간다
05
안 되면 어떻게 됩니까
어긋난 상황이 계약서에 있는지
책임이 어디에도 적히지 않는다
06
끝나면 무엇이 남습니까
사진과 계정이 매장에 남는지
쌓은 자산을 종료와 함께 잃는다

누가 맡는지를 먼저 묻는 이유는, 상담에 나온 사람과 실제 작업자가 다른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영업 담당이 계약하고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 구조인지, 실제 작업자와 직접 소통이 되는지를 계약 전에 확인해 두면 이후 답답함이 크게 줄어듭니다.

담당자를 확인하실 때 한 가지를 더 물어보시면 좋습니다. 한 사람이 몇 개 매장을 맡고 있는지입니다. 숫자 자체에 정답은 없지만, 답을 못 하거나 얼버무린다면 매장별로 들어가는 시간이 관리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매장 마케팅은 결국 사람의 시간을 사는 일이라, 그 시간이 어떻게 배분되는지가 결과의 상당 부분을 정합니다.

촬영 방식은 비용 구조를 드러내는 질문입니다. 매장에 직접 와서 찍는지, 사장님이 보낸 사진을 쓰는지, 아니면 어디선가 가져온 이미지를 쓰는지. 매장 사진은 검색 결과에서 손님이 가장 먼저 보는 것이라 여기서 아끼면 나머지 작업의 효과가 함께 깎입니다. 촬영이 성과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매장 사진 가이드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원고 제작 방식은 요즘 특히 중요해졌습니다. 매장을 취재해서 쓰는지, 틀에 넣어 찍어내는지를 물으시고 기존 작업물 샘플을 두세 개 요청해 보십시오. 여러 매장의 글이 구조와 표현까지 비슷하다면 같은 틀에서 나온 것이고, 그런 문서군은 검색에서 접히기 쉽습니다. 왜 그런지는 블로그 검색 누락 진단에서 다룹니다.

매장 한가운데서 팔짱을 끼고 생각하는 사장님

성과 지표와 실패 시 처리는 짝으로 물어야 합니다. 무엇으로 성과를 보는지 답하지 못하면 나중에 잘되고 있다는 말만 오갑니다. 안 되면 어떻게 되는지에 그럴 일 없다고 답한다면, 그 답변 자체가 실패를 계약서에서 다루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끝나면 무엇이 남는지는 다섯 번째 장에서 자세히 보겠습니다.

답변을 받을 때 한 가지만 더 살피시면 좋습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지입니다. 좋은 담당자일수록 확답할 수 없는 영역을 구분해 말합니다. 매장 상황을 보기 전에는 어떤 채널이 맞을지 모르겠다거나, 그 키워드는 경쟁이 심해 몇 개월은 봐야 한다고 말하는 쪽이, 모든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하는 쪽보다 신뢰할 만합니다. 이 일에는 실제로 확답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고, 그 사실을 아는 사람만 그것을 구분해서 말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대화가 계속 사장님의 예산 규모로 돌아온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얼마까지 쓸 수 있는지를 먼저 물어 그 금액에 맞춰 패키지를 구성하는 방식은, 매장에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지불 가능한 것을 파는 순서입니다. 진단이 먼저 오고 필요한 작업이 정해진 뒤에 금액이 나오는 순서인지 보시면 됩니다.

Note · Vol.03

보장이라는 말은 어떻게 성립하는가

영업 전화를 받으며 메모하는 사장님

영업 전화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보장입니다. 한 달 안에 1페이지 보장, 상위 노출 보장, 안 되면 환불. 듣기에는 안전한 제안 같지만 구조를 뜯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검색 순위는 플랫폼의 알고리즘이 정합니다. 그 기준은 공개되지 않고 수시로 바뀌며, 같은 키워드도 검색하는 사람의 위치와 시점에 따라 다르게 나옵니다. 외부 업체가 결과를 약속하려면 방법은 세 가지뿐입니다. 알고리즘을 통제하거나, 인위적인 신호를 넣거나, 처음부터 경쟁이 없는 키워드를 고르는 것.

첫째는 불가능합니다. 둘째는 가능하지만 매장이 위험을 떠안습니다. 저장이나 방문 신호를 기계로 만들어 넣는 방식은 적발되면 제재로 이어지고, 그 제재는 업체가 아니라 매장 계정에 남습니다. 하락기에 이런 제안을 받아들였다가 상황이 더 나빠진 사례는 플레이스 순위 하락 진단에서도 다뤘습니다.

셋째가 가장 흔하고 가장 눈치채기 어렵습니다. 아무도 검색하지 않는 긴 문장을 키워드로 잡으면 1페이지 노출은 쉽게 달성됩니다. 보고서에는 목표 달성으로 적히지만 매장에는 손님이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장을 제안받으셨다면 어떤 키워드로, 그 키워드의 월 검색량은 얼마이며, 미달 시 무엇을 어떻게 돌려주는지를 문서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세 가지를 다 적어 주는 곳이라면 적어도 정직한 제안입니다.

환불 조건도 문구를 그대로 읽어 보셔야 합니다. 안 되면 환불이라는 말이 전액을 뜻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 대행 수수료의 일부이거나 다음 기간 무상 연장으로 갈음됩니다. 광고비는 이미 플랫폼에 집행된 돈이라 사실상 돌려받기 어렵습니다. 환불 범위가 무엇이고 언제 어떻게 지급되는지가 계약서에 없다면, 그 약속은 영업 문구에 가깝습니다.

참고로 저희가 쓰는 90일 KPI 책임제도 결과 보장이 아닙니다. 합의한 지표에 미달하면 다음 90일을 무상으로 연장해 목표에 다시 도전하는 방식이고, 알고리즘 결과를 약속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어떤 대행사든 약속할 수 있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투입과 책임의 방식입니다.

Note · Vol.04

견적서는 금액이 아니라 항목으로 읽는다

창가에 앉아 생각을 정리하는 사장님

견적서를 받으면 총액부터 보게 되지만, 비교가 가능해지는 지점은 항목입니다. 금액이 두 배 차이 나도 포함 범위가 다르면 비싼 쪽이 실제로는 더 쌀 수 있습니다.

먼저 포함과 미포함을 갈라 적어 보십시오. 촬영 횟수와 컷 수, 콘텐츠 발행 편수와 채널, 광고비가 대행료에 포함인지 별도인지, 리포트 주기와 형식. 특히 광고비 포함 여부는 총 지출을 크게 바꾸는데도 구두로만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은 단위 확인입니다. 콘텐츠 몇 건이라고 할 때 그 한 건이 사진 몇 장에 몇 자짜리 글인지, 영상 몇 편이라 할 때 길이와 촬영 포함 여부가 어떻게 되는지. 같은 월 4건이라도 실제 작업량은 몇 배 차이가 납니다. 저희 기준으로는 매장 방문 촬영 한 회에서 나오는 원본이 여러 채널의 재료가 되는데, 방문이 빠진 견적은 애초에 이 재료가 없는 구조입니다.

세 번째는 부가세와 결제 조건입니다. 표시 금액이 부가세 별도인지, 선납인지 월납인지, 중도 해지 시 잔여분 환급이 되는지. 이 항목들은 분쟁이 생겼을 때 실질적인 손해 규모를 정합니다.

네 번째는 불필요한 항목이 묶여 있는지입니다. 열 개 채널을 한꺼번에 운영하는 패키지가 모든 매장에 맞지는 않습니다. 도민 단골이 주력인 동네 식당에 외국인 채널이 들어가 있거나, 예약이 필요 없는 업종에 예약 플랫폼 운영이 포함되어 있다면 그만큼 예산이 흩어집니다. 우리 매장 손님이 어디서 오는지에 따라 필요한 채널은 서너 개로 좁혀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나치게 싼 견적의 뒷면을 보셔야 합니다. 이 일의 원가 대부분은 사람이 매장에 오고 콘텐츠를 만드는 시간입니다. 단가가 크게 낮다면 방문이 빠졌거나, 원고가 자동 생성이거나, 한 담당자가 수십 개 매장을 동시에 맡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싸게 산 작업이 검색에서 접히는 문서로 돌아오면 비용은 비용대로 나가고 시간만 잃습니다.

Note · Vol.05

계약서에서 반드시 확인할 네 조항

밝은 사무 공간에서 인사를 나누는 두 사람

계약서는 일이 잘될 때가 아니라 어긋났을 때를 위해 있습니다. 아래 네 조항은 실제 분쟁이 자주 생기는 지점이라, 없으면 넣어 달라고 요청하실 가치가 있습니다.

#
조항
확인할 내용
01
기간과 자동 연장
자동 연장 조항과 거절 통지 기한
02
중도 해지
해지 사유·위약 조건·정산 기준
03
산출물 소유권
사진·영상·원고의 사용 범위와 원본 제공
04
계정과 데이터
권한 위임 방식과 종료 시 회수 절차

자동 연장 조항은 놓치기 쉽습니다. 종료 며칠 전까지 통지하지 않으면 같은 조건으로 연장되는 구조라면, 그 기한을 달력에 적어 두셔야 합니다. 연장 의사가 없는데 통지 기한을 놓쳐 한 분기를 더 결제하게 되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중도 해지는 조건과 정산 방식이 함께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해지가 가능하다고만 적혀 있고 정산 기준이 없으면, 이미 낸 금액을 어떻게 나눌지를 두고 다투게 됩니다. 어떤 사유일 때 위약이 없는지도 확인하십시오.

산출물 소유권은 매장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조항일 수 있습니다. 촬영한 사진과 영상, 작성한 원고를 계약 종료 후에도 매장이 계속 쓸 수 있는지, 원본 파일을 받을 수 있는지를 명시해야 합니다. 이 조항이 없으면 몇 달간 쌓은 시각 자산을 계약 종료와 함께 잃을 수 있습니다.

네 조항 외에 한 줄 더 넣으실 만한 것이 보고 방식입니다. 무엇을 언제 어떤 형식으로 받을지 정해 두면 나중에 잘되고 있다는 구두 보고만 오가는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월 1회 지표 리포트와 발행 목록 정도면 충분하고, 형식보다 중요한 것은 같은 항목을 매달 같은 기준으로 받는 것입니다. 기준이 매달 바뀌면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계정과 데이터는 위임 방식이 핵심입니다. 주요 플랫폼은 관리자 권한을 따로 부여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비밀번호 공유 대신 그 방식을 쓰는 것이 안전하고, 종료 시 권한 회수 절차를 한 줄 적어 두면 정리가 깔끔합니다. 무엇보다 계정 소유자는 언제나 매장이어야 합니다. 대행사 명의로 만든 계정에서 운영이 이루어졌다면, 계약이 끝날 때 그동안의 후기와 팔로워가 매장에 남지 않을 수 있습니다.

Note · Vol.06

좋은 대행사를 만나도 안 되는 경우

매장 운영과 마케팅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

업체 선택만 잘하면 되는 것처럼 쓰면 절반만 말한 것이 됩니다. 저희 경험에서 성과가 안 나온 경우를 돌아보면, 상당수가 대행사 역량이 아니라 매장 쪽 조건에서 갈렸습니다.

첫째, 매장 경험이 준비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마케팅은 손님을 데려오는 일까지이고 그다음은 매장의 몫입니다. 대기 관리가 무너져 있거나 응대에 문제가 있으면, 새 손님이 늘수록 낮은 별점도 함께 늘어납니다. 이 상태에서는 유입을 늘리는 것이 오히려 평판을 깎습니다.

둘째, 기대 시점이 어긋난 경우입니다. 검색과 콘텐츠 기반 작업은 신호가 쌓여야 결과가 나오는데 한 달 만에 판단하고 중단하면, 축적된 것이 사라진 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광고처럼 즉시 반응하는 수단과 콘텐츠처럼 쌓이는 수단은 기대 시점을 다르게 잡아야 합니다.

셋째, 매장 정보와 협조가 막힌 경우입니다. 촬영 일정이 계속 미뤄지거나, 신메뉴와 휴무 변경이 공유되지 않거나, 확인 요청에 답이 없으면 작업은 추측으로 채워집니다. 대행이 대신할 수 없는 유일한 재료가 매장의 실제 정보입니다.

넷째, 목표가 정해지지 않은 경우입니다. 그냥 잘되게 해 달라는 요청은 평가 기준이 없어서, 나중에 무엇이 성공인지 서로 다르게 기억하게 됩니다. 신규 손님인지 단골 재방문인지, 평일인지 주말인지, 어떤 손님층인지를 계약 전에 한 줄로 합의해 두면 작업 방향과 평가가 함께 정리됩니다.

지난해 상담한 제주시의 한 고깃집이 첫째 경우에 해당했습니다. 검색 지면은 오히려 준수한 편이었는데 최근 후기에 대기 안내와 응대에 대한 지적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유입을 늘리면 낮은 별점이 함께 늘어날 상황이라, 계약 대신 두 달 뒤 다시 이야기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장님은 그사이 홀 인력을 한 명 늘리고 대기 안내 방식을 바꾸셨고, 후기 흐름이 정리된 뒤 시작한 작업은 예상보다 빨리 자리를 잡았습니다. 두 달을 늦춘 것이 결과적으로는 빠른 길이었습니다.

이 네 가지를 적는 이유는 책임을 매장에 돌리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계약 전에 이 조건들을 함께 점검하면 애초에 시작하지 말아야 할 계약을 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장 경험이 흔들리는 시기라면 마케팅보다 운영 정비가 먼저이고, 그때는 계약을 미루자고 말씀드리는 것이 서로에게 이득입니다. 시작하기 좋은 시점을 함께 정하는 것도 상담의 일부입니다.

Note · Vol.07

첫 미팅에 들고 가면 좋은 것들

상담 자리에 빈손으로 가시면 대화가 업체 소개로만 채워집니다. 몇 가지를 준비해 가시면 그 자리에서 상대의 실력과 태도가 드러납니다.

첫째, 현재 상태 기록입니다. 최근 몇 달 매출 흐름과 언제부터 줄었는지, 그리고 온라인 지면을 한 번 훑어본 결과. 순회 방법은 손님 감소 하루 점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기록이 있으면 상대가 진단을 건너뛰고 패키지부터 꺼내는지 아닌지가 바로 보입니다.

둘째, 목표 한 줄입니다. 평일 저녁 신규 손님을 늘리고 싶다처럼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이 한 줄이 있으면 견적서의 항목들이 목표와 연결되는지 따져 볼 수 있습니다.

셋째, 여섯 질문입니다. 이 글의 표를 그대로 가져가셔서 답변을 받아 적으시면 됩니다. 여러 업체를 만나실 때 같은 질문을 같은 순서로 던지면 비교가 쉬워집니다. 답변을 그 자리에서 못 하고 나중에 알려 준다고 하는 항목이 무엇인지도 기록해 두십시오.

넷째, 기존 자료입니다. 이전에 다른 업체와 일한 적이 있다면 그때 받은 리포트와 산출물을 가져가십시오. 무엇이 진행됐고 어디서 멈췄는지가 보이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고, 이전 작업 중 살릴 수 있는 자산이 있는지도 그 자리에서 판단됩니다. 계정 권한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면 그것부터 회수하는 것이 새 계약보다 먼저입니다.

저희와 만나실 때도 같습니다. 저희는 제안서보다 진단을 먼저 드리고, 필요 없는 채널을 묶은 패키지는 만들지 않습니다. 진단 결과만 받고 직접 운영하셔도 되고, 다른 업체와 비교하는 자료로 쓰셔도 됩니다. 운영을 맡기실 경우 광고 사진가가 매장에 직접 방문해 촬영하고, 90일 KPI 책임제로 진행합니다.

마지막으로, 첫 미팅에서 그 자리에서 계약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늘까지만 이 조건이라는 말이 나온다면 그것 자체가 판단 시간을 줄이려는 압박입니다. 제대로 된 제안이라면 며칠 뒤에도 같은 내용으로 유효하고, 그사이 다른 곳 한두 군데를 더 만나 보시는 편이 비교의 정확도를 높입니다.

어느 쪽을 택하시든 이 글의 목적은 하나입니다. 사장님이 같은 잣대로 여러 곳을 비교하실 수 있게 되는 것. 그 잣대만 손에 있으면 잘못된 계약의 대부분은 계약 전에 걸러집니다.

질문 목록을 들고 상담 자리에 앉은 사장님

Note · Vol.22

이 글에 쓰인 기준의 출처

  • · 여섯 질문·네 조항 구성 · 주식회사 김작가 계약 상담 기록 종합 (2024~2026)
  • · 견적서에서 자주 어긋나는 항목 · 주식회사 김작가 매장 견적 상담 기록
  • · 성과가 나지 않았던 사례 · 주식회사 김작가 종료 계약 회고 기록
  • · 검색 순위의 비공개·가변 특성 · 네이버 검색 공식 기술 소개 및 서치어드바이저 안내 기준
  • · 인위적 신호 생성의 정책 위반 소지 ·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및 각 플랫폼 공식 운영 정책 기준
  • · 관리자 권한 위임 기능 ·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 공식 제공 기능 기준
  • · 계약 조항 관련 서술은 실무에서 자주 다루는 확인 항목을 정리한 일반 정보이며, 개별 계약의 법적 판단은 전문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FAQ

자주 받는 질문

순위를 보장한다는 업체는 무조건 걸러야 하나요?+
보장이라는 단어 자체를 확인 신호로 보시면 됩니다. 검색 순위는 플랫폼의 알고리즘이 정하고 그 기준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으며 수시로 바뀝니다. 외부 업체가 결과를 약속하려면 알고리즘을 통제하거나, 인위적인 신호를 넣거나, 애초에 경쟁이 없는 키워드를 골라 보장 조건을 맞추는 수밖에 없습니다. 앞의 둘은 불가능하거나 위험하고 셋째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보장 자체보다 무엇을 어떻게 보장하는지, 실패하면 무엇을 돌려주는지를 물어야 판별이 됩니다.
견적이 저렴한 업체는 왜 위험한가요?+
저렴한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고, 무엇이 빠졌기에 저렴한지가 문제입니다. 매장 마케팅의 원가 대부분은 사람이 매장에 오고 콘텐츠를 만드는 시간이라, 단가가 크게 낮다면 방문 촬영이 빠졌거나, 원고가 자동 생성이거나, 한 사람이 수십 개 매장을 동시에 맡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여러 매장에 같은 틀의 원고를 뿌리는 방식은 문서 중복으로 노출이 접히는 결과를 낳아, 싸게 산 작업이 손해로 돌아옵니다. 견적은 금액이 아니라 포함 항목으로 비교해야 합니다.
계약 기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요?+
검색과 콘텐츠 기반 작업은 신호가 쌓이는 데 시간이 걸려서 한두 달로는 성과 판단이 어렵고, 반대로 1년 이상 묶이면 중간에 방향이 어긋나도 바꾸기 어렵습니다. 실무에서 무난한 구간은 3개월 단위이며, 첫 구간을 성과 확인 기간으로 두고 이후 연장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가 안전합니다. 중요한 것은 기간 자체보다 중도 해지 조건과 해지 시 산출물 정산 방식이 계약서에 적혀 있는지입니다.
매장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대행사에 줘야 하나요?+
가능하면 권한 위임 기능을 쓰고, 비밀번호 공유는 최소화하는 것이 맞습니다. 주요 플랫폼은 관리자 권한을 별도로 부여하는 기능을 제공하므로 그 방식이면 나중에 권한 회수만으로 정리가 됩니다. 부득이 계정을 공유했다면 계약 종료 시 비밀번호 변경과 권한 회수를 사장님이 직접 하시고, 그 절차를 계약서에 한 줄 넣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계정 소유자는 언제나 매장이어야 하며, 대행사 명의로 새 계정을 만들어 운영하는 방식은 나중에 자산을 통째로 잃을 수 있습니다.
촬영한 사진은 누구 것이 되나요?+
계약서에 적혀 있지 않으면 분쟁이 생기는 대표 항목입니다. 촬영물의 사용 범위와 계약 종료 후 사용 가능 여부, 원본 파일 제공 여부를 미리 정해 두셔야 합니다. 매장 입장에서는 계약이 끝나도 그동안 촬영한 사진을 계속 쓸 수 있어야 손해가 없고, 원본 파일을 받아 두면 이후 다른 채널에서 재가공도 가능합니다. 저희는 촬영 원본을 매장에 전달하고 계약 종료 후에도 매장이 계속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주식회사 김작가와 상담하면 무엇부터 하나요?+
제안서보다 진단이 먼저입니다. 현재 매장이 어느 지면에서 새고 있는지 점검한 결과를 먼저 보여 드리고,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작업만 견적에 담습니다. 필요 없는 채널까지 묶은 패키지는 만들지 않습니다. 진단 자체에는 비용을 받지 않으며, 결과만 받고 직접 운영하셔도 됩니다. 상담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과원복4길 95, 3층에서 대표 광고 사진가 김영규가 직접 진행하고, 운영을 맡기실 경우 200+ 매장 누적 데이터를 기준으로 90일 KPI 책임제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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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김작가 · 저자 김영규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과원복4길 95,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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